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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차 사기 전 유지비 다섯 칸을 월급 예산표에 넣어 보기

by 오늘의 이슈 2026. 10. 13.

중고차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차를 찾았는데, 월 할부금만 보고 '이 정도면 되겠다' 싶었던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차를 산 뒤에는 할부금 말고도 매달, 매년 빠져나가는 돈이 줄줄이 따라옵니다. 이 글에서는 보험료, 자동차세, 주유비, 주차비, 정비비를 내 월급 예산표에 넣는 순서를 화면 앞에서 그대로 따라 할 수 있게 적었습니다.

차값보다 먼저 월급날 통장을 열어 봅니다

월급날이 되면 통장에는 숫자가 하나 찍혀 있습니다. 그 숫자에서 월세, 통신비, 식비, 저축이 먼저 빠져나가고 남는 돈이 있을 겁니다. 차는 그 남는 돈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먼저 최근 석 달치 입출금 내역을 내려받거나 화면을 훑어 보세요. 사용하는 은행 앱의 거래내역 메뉴에서 기간을 석 달로 잡으면 됩니다. 카드 앱이라면 월별 이용내역에서 항목별로 묶어 보여 주는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여기서 구할 숫자는 두 개입니다. 매달 반드시 나가는 고정지출 합계, 그리고 저축과 투자로 먼저 빼 두는 돈입니다. 이 둘을 월 실수령액에서 뺀 나머지가 '차에 쓸 수 있는 최대치'의 출발점이 됩니다.

주식이나 공모주 자금을 모으는 중이라면 이 단계가 특히 중요합니다. 차 때문에 투자 적립금이 슬그머니 줄어드는 일은 월급날 한두 번 지나면 눈에 띄지만, 그때는 이미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뒤일 수 있습니다.

월 단위로 나가는 돈과 연 단위로 나가는 돈을 따로 적습니다

차 유지비는 나가는 주기가 제각각입니다. 주유비와 주차비는 매달 나가고, 자동차세와 보험료는 일시에 크게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비비는 평소엔 잠잠하다가 어느 날 한꺼번에 튀어나옵니다.

엑셀이나 구글 시트를 열고 가로 칸을 다섯 개 만드세요. 보험료, 자동차세, 주유비, 주차비, 정비비입니다. 세로로는 '1회 금액', '1년에 몇 번', '연간 합계', '월 환산' 네 줄을 둡니다.

연 단위 비용은 12로 나눠 월 환산 칸에 넣으면 됩니다. 연말에 큰돈이 한 번 나가는 항목도 매달 쪼개 적어 두면, 그 달에 갑자기 예산이 구멍 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연 납부액이 큰 항목도 '커피 몇 잔' 단위로 감이 잡힙니다. 월 환산액을 내가 평소 마시는 커피 가격으로 나눠 보면, 매달 커피를 몇 잔 포기해야 하는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보험료와 자동차세는 견적을 받아야 숫자가 나옵니다

보험료는 나이, 운전 경력, 차종, 보장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차라도 사람마다 견적이 다르니 인터넷에서 본 평균 금액은 내 숫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려는 차의 차종과 연식, 배기량을 메모해 두고 여러 보험사의 견적 조회 화면에서 같은 조건으로 넣어 보세요. 비교할 때는 보험료만 보지 말고 대인·대물 보장 범위와 자기 차량 손해 보장 여부, 자기부담금 조건이 같은지 먼저 맞춰야 합니다.

자동차세는 배기량과 차령 등으로 정해지고 세율은 바뀔 수 있습니다. 위택스나 지방세 안내 화면, 또는 차량 등록지 관할 시·군·구청 세무 담당 부서에서 내 차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중고차라면 판매자에게 직전 연도 납부 내역을 보여 달라고 요청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두 항목 모두 '대략 이 정도'로 적지 말고 견적서나 고지서 숫자를 그대로 칸에 넣으세요. 추정치로 채운 표는 나중에 틀렸을 때 어디서 틀렸는지 찾기도 어렵습니다.

주유비와 주차비는 내 하루 동선에서 뽑습니다

주유비는 차종이 아니라 내 생활 동선이 결정합니다. 출퇴근 길이, 주말에 어디까지 가는지, 막히는 길을 얼마나 지나는지가 모두 들어갑니다.

지도 앱에서 집에서 회사까지 경로를 열고 편도 거리를 확인하세요. 거기에 출근하는 날수를 곱하고, 주말 이동 거리를 더하면 한 달 주행거리의 윤곽이 나옵니다. 다음으로 사려는 차의 공인 연비를 제조사 사이트나 한국에너지공단 자동차 연비 안내 화면에서 찾아 나눠 보면 필요한 연료량이 나옵니다.

연료 단가는 오피넷 같은 유가 정보 화면에서 오늘 기준으로 확인하되, 가격이 오르내린다는 점을 감안해 여유 칸을 하나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기차라면 충전 요금제와 집·회사 충전 가능 여부를 따로 확인하세요.

주차비는 의외로 빠뜨리기 쉽습니다. 집 주차 자리가 무료인지, 월 정기권이 필요한지, 회사는 주차를 지원하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자주 가는 곳에 주차장이 없어서 매번 유료 주차장에 세우게 된다면, 그것도 월 합계에 들어가야 할 돈입니다.

정비비는 '안 쓰는 달'에도 떼어 두는 돈입니다

정비비는 계산이 가장 막막한 항목입니다. 엔진오일, 타이어,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같은 소모품은 시기가 되면 반드시 교체해야 하고, 중고차는 상태에 따라 예상 밖 수리가 생기기도 합니다.

차량 구매 전에 정비 이력을 요청해서 소모품 교체 내역을 보고, 앞으로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부품이 무엇인지 따져 보세요. 가까운 정비소 두세 곳에 소모품 교체 견적을 문의하면 내 차 기준의 숫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받은 견적은 교체 주기로 나눠 월 환산합니다. 이 돈은 쓰는 달이 아니라 쓰지 않는 달에도 따로 떼어 두는 비상금 성격입니다. 별도 통장 하나에 자동이체로 쌓아 두면 정비소 계산대 앞에서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차량 가격에 현혹돼 정비비를 비워 두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칸을 비워 두면 합계가 가벼워 보이지만, 그 가벼움은 착시입니다.

오늘은 다섯 칸을 채우고 월급 대비 비율을 봅니다

이제 정리할 차례입니다. 다섯 항목의 월 환산액을 합친 뒤, 거기에 할부금이나 대출 상환액이 있다면 같이 더하세요. 이것이 차 한 대가 한 달에 가져가는 총액입니다.

그 총액을 월 실수령액으로 나눠 퍼센트로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처음에 정리해 둔 저축·투자 금액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확인합니다. 차를 사고도 적립금이 그대로라면 가능성이 있고, 적립금을 깎아야 한다면 차종이나 구매 시기를 다시 따져 볼 신호입니다.

마지막으로 월급이 한 달 늦게 들어온다거나 수리비가 갑자기 나오는 상황을 가정해 보세요. 비상금이 두 번째 충격을 견디는지 보면 계획이 얼마나 단단한지 알 수 있습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은 단순합니다. 시트를 열어 다섯 칸을 만들고, 견적 받을 곳 목록을 적고, 주말에 지도 앱으로 내 동선을 재 보는 것입니다. 계약서는 그 숫자가 다 채워진 뒤에 봐도 늦지 않습니다.

오늘 할 일

  • 최근 석 달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세요
  • 다섯 칸짜리 시트를 만들어 보세요
  • 보험 견적을 같은 조건으로 받아 보세요
  • 집에서 회사까지 편도 거리를 재 보세요
  • 정비비 전용 통장을 정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부모님 명의나 가족 차를 같이 쓰면 보험료 계산이 달라지나요?

운전자 범위와 연령 조건, 명의자에 따라 보험 가입 방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입하려는 보험사 상담 창구에서 내 상황을 그대로 말하고 확인하세요.

차를 중간에 팔면 이미 낸 자동차세나 보험료는 어떻게 되나요?

차량 이전이나 말소 시점에 따라 정산 방식이 다릅니다. 세금은 관할 지자체, 보험은 가입한 보험사에 문의해 환급이나 승계 가능 여부를 확인하세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는 유지비 항목이 달라지나요?

주유비 칸이 충전비로 바뀌고, 세금과 보험 조건이 차종별로 다를 수 있습니다. 제조사 안내와 관할 지자체, 보험사 견적으로 내 차 기준 숫자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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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일반 안내이며 개별 사안에 대한 자문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기관에 문의하세요.